July 21, 2022

PSAI ep.01

MinJun Choi

2022/07/13

갑분코?

원래 계획했던 출국일은 7월 15일 금요일이었다. 근데 목이 12일부터 따끔 거리더니 설마설마해서 병원에 갔는데 코로나 양성이랜다.
컨디션은 둘째치고 출국 48시간전에 여정을 변경해야 수수료가 없다고 해서 몸이 아픈지도 모르고 일단 얼레벌레 20일로 항공편을 바꿨다.
그래도 손해본 돈이 어지간히 나왔다..ㅜㅜ

2022/07/20

Bye, Korea~

공항에서 환전하고, 유심찾고 점심을 먹은 뒤에 여유롭게 비행기를 탔다.
원래는 형들이랑 같이 타고 가기로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혼자 비행기를 올랐다. 혼자 해외여행 가는 건 처음이라 이런 저런 걱정이 많았는데 걱정은커녕 오히려 좋았다. 혼자 여유롭게 면세점도 구경하고 여행에 들뜬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괜히 나까지 설레는 기분이었다.

12시간 비행

항공편을 예약하면서 12시간이면 껌이지라고 생각을 했었다. 타기전까지만 해도 12시간? 별거없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엉덩이를 붙인지 1시간만에 너무 지루했다. 영화도 볼 것도 없었고 잠도 집에서 너무 푹자고 와서 비행기에서는 12시간중에 1시간밖에 못잔 것 같다.

대신 옆자리에 투머치 토커 아메리칸 형님이 타고 있었는데 쉴틈도 없이 나한테 말을 걸어서 못해도 4시간은 떠들면서 간 것 같다. 지금 생각해도 짧은 내 영어로 어떻게 그렇게 오래 떠들었는지 모르겠다..ㅋㅋ

Hi, Los Angeles~

힘들어서 눈에 초점이 나간 상태로 입국심사를 받으러 갔다. 한국과 미국에서의 인턴쉽 개념이 달라서 입국심사할 때는 절대 인턴쉽을 목적으로 방문했다고 하면 안된다고 들었다. 그래서 여행하러 왔다고 하니까 어디에서 지내냐, 얼마나 지내냐, 왜 이렇게 오래 있다가 가냐, 어디를 놀러가냐, 등등을 한번에 물어보더니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간다고 어찌저찌 둘러댔다. 그랬더니 티켓은 있냐, 돈은 어디서 났냐, 아버지 직업은 뭐냐 등등 이런저런 질문공세를 5분넘게 받았다. 하마터면 미국 하늘 구경도 못해보고 돌아갈 뻔했다..ㅋㅋ

오자마자 놀이공원?

내가 오기 전날 이미 팀 빌딩을 했고 오늘 일정은 OC Fair이라는 매년마다 주기적으로 열리는 축제를 가는 날이었다. 그래서 큰 돈내고 혼자서 우버를 타고 숙소에 가서 짐을 내리고 정신차리기도 전에 놀이공원에 가서 신나게 놀고난 후에 저녁 10시에 기절해버렸다.

확실히 한국보다 건조해서 좋긴한데 햇빛이 강해서 그늘이 아닌 곳에 있으면 순식간에 육포가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